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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는 연말 모드에 진입했다. 20일(현지시간)에는 특별한 재료도 없어 거래량은 크게 줄었고 주가는 크지 않은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돌발 악재가 연말 분위기를 망칠까 우려했다.
제이슨 프라이드 클렌미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 문제는 단기간 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는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악재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무디스는 아일랜드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췄고, 스페인 30개 은행에 대해 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다만 예상됐던 재료라는 점에서 큰 영향은 없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최근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랠리 이후의 숨고르기라고 해석했다.
롭 러츠 캐봇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주가는 상당히 올랐다는 점에서 이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식시장은 (급등 후에) 다소 물러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뉴스가 나오지만 않는다면 주가는 연말 동안 조용한 분위기에서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문제가 계속해서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월가의 강세장 전망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매들린 매틀록 헌팅턴투자자문 매니저는 "기업들의 실적은 좋고,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상향되고 있다"며 "상황이 전반적으로 강세장을 가리키지는 않지만, 적어도 (예전보다는) 완만하게 더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폴슨 웰스자산운용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유럽발 악재가 없으면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맞아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더그 로버츠 채널캐피털리서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11월 기존주택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를 앞둔 관망세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 자금과 채권시장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가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여전히 변덕스럽다"고 경고했다.
투자리서치 업체인 트림탭스는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강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투자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점이 완만한 주가 상승세를 이어지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버키 헬윅 BB&T 자산운용 부사장은 "경제지표의 개선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 그리고 감세정책 연장으로 인해 주식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 랠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