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 거래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 상승으로 이어졌다.
오후 3시18분 현재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일대비 0.662포인트(0.86%) 상승한 77.76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23달러 하락(달러 가치 0.88% 상승)한 1.3843달러를, 달러-엔은 0.74엔 상승(달러 가치 0.92% 상승)한 81.50엔을 각각 나타냈다.
최근 달러는 연준의 양적완화 기대감을 반영하며 약세를 나타내 왔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서는 양적완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설명했다.
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의 기대보다 약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달러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S&P-케이스쉴러가 발표한 미국의 8월 집값이 전년동월 대비 1.7% 상승하고, 컨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후에도 달러는 강세를 지속했다.
이날 달러는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스위스 프랑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영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대비 0.8% 증가했다는 발표에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103달러 상승(파운드 가치 0.65% 상승)한 1.5835달러를, 유로-파운드는 0.0129파운드 하락(파운드 가치 1.45% 상승)한 0.8746파운드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