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해 한국 건설사들이 아직까진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이라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는 우려를 표시했다. 투자의견은 `시장비중`으로 유지했다.
CS는 27일자 보고서에서 "아랍에미리트는 한국 건설회사들에게 가장 큰 해외사장 중 하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번 유동성 문제는 두바이만의 문제일 뿐 아랍에미리트 전체의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모라토리엄으로 두바이정부 크레딧 디폴트 스왑 스프레드가 올라갔지만, 여전히 아부다비 정부채의 스왑 스프레드는 안정적"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아랍에미리트 전체에 대해서는 덜 불안해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로 한국 건설사들이 입을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본다"며 "삼성물산(000830)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국 건설사들이 아랍에미리트에서 하고 있는 딜은 아부다비의 플랜트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두바이월드 사태가 향후 지역 전체의 파이낸싱 계획에 영향을 준다면 한국 건설사들에게 큰 영향이 될 수도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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