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업계 관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메신저 `미스리`. 초단위로 바뀌는 주가 정보를 빠르고 대량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를 비롯해 증권사 애널리스트, 경제지 기자 등이 많이 애용한다.
미스리가 얼마나 증권 업계와 관계가 깊으면 얼마전 개봉된 영화에 등장할 정도 였다.
국내 최초로 주식을 소재로 다룬 영화 `작전`에서는 주식시장 작전세력이 기업의 고급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 미스리를 이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고 미스리 이용자 대부분이 증권 업계 관계자는 아니다. 미스리 메신저를 서비스하고 있는 브레닉스에 따르면, 서비스 초기에는 증권업계에서 많이 썼으나 요즘에는 이용자 절반이 교육계라고 한다.
최근 미스리는 초중고 학생들과 담임 선생님 등 교육계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미스리는 한꺼번에 여러명에게 쪽지를 보낼 수 있어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공지사항을 알리기 쉽기 때문이다. 실명인증이 필요없어 학생들 회원가입 제약이 없다보니 이용자가 교육계로도 퍼진 것이다. 이쯤되면 `국민 여비서`라 할 만하다.
그런 미스리가 최근들어 접속이 불안정하거나 아예 먹통이 될 때가 자주 생기고 있다. 이러자 평일 오전엔 아예 미스리를 꺼버리고 비슷한 기능의 `FN메신저`를 대신 쓰다가 오후엔 다시 미스리에 접속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요즘 미스리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겼을까?
브레닉스에 따르면, 최근 오전 시간대 동시접속자수가 크게 늘면서 서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미스리 메신저가 접속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미스리는 지난해 11월부터 동시접속자수가 점차 늘기 시작하면서 접속장애 증상이 몇번 나타나더니 2월 들어서는 이러한 현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브레닉스측은 작년까지만 해도 미스리 하루 이용자수는 7만~8만명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10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갑자기 이용자수가 늘어난 것은 연예인 관련 루머가 미스리를 통해 많이 돌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10월경 탤런트 최진실씨 사망 사건 원인인 `최씨 사채설`이 경찰 조사결과 미스리를 통해 유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미스리 접속장애 문제가 빨리 해결될 것 같진 않아 보인다. 애초부터 미스리는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테스트용이기 때문에 서버 확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브레닉스는 원래 기업용 메신저 엔진을 만들어 현대차나 삼성 등에 납품하는 기업용 솔루션 개발업체다. 전직원 15명의 브레닉스는 현재 메신저와 함께 일본향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스리는 8년전에 테스트용으로 만들어진 메신저 엔진였는데 알음알음 이용자수가 늘어 지금에 이르게 된 것. 미스리는 테스트용으로 개발된 것이라 수익이 없다. 따라서 접속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를 확충하는 등 설비투자가 쉽지 않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나저나 왜 메신저 이름을 미스리라고 했을까. 브레닉스에서 미스리를 개발한 이에 따르면 당시엔 부르기 편한 이름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첫사랑였던 여인의 애칭을 땄다고 한다. 영문명은 애초 MissLee였으나 최근 Mi3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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