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메릴린치가 채권보험사인 시큐리티 캐피탈 어슈어런스를 상대로 31억달러 상당의 크레딧 디폴트 스왑(CDS)에 대한 보험 계약을 이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메릴린치는 시큐리티 캐피탈 어슈어런스 산하 XL 캐피탈 어슈어런스를 상대로 맨해튼 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장을 통해 "신용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피고(XL 캐피탈)가 특별한 근거 없이 7개의 크레딧 디폴트 스왑(CDS) 보험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보험 계약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메릴린치는 최근 시큐리티 캐피탈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관련 채권 보험의 잠재적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추가 보험 수주를 하지 않고, 일부 계약을 종료시키겠다"고 밝힌 데 따라 이같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