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랠리..나스닥 2100 돌파

정명수 기자I 2004.11.25 06:31:41

유가 상승..달러 약세 심화
국채 수익률 상승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나스닥이 21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다우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로가 달러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국제유가도 50달러선에 육박하는 등 시장 주변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추수감사절 랠리`의 전통이 올해도 지켜졌다. 24일 다우는 전날보다 27.71포인트(0.26%) 오른 1만520.31, 나스닥은 18.26포인트(0.88%) 오른 2102.54, S&P는 4.82포인트(0.41%) 오른 1181.76으로 마쳤다. 나스닥은 지난 18일 2104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만에 2100선을 재탈환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5200만주, 나스닥이 16억38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2033개, 내린 종목은 775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869종목이 오르고, 1139종목이 떨어졌다. 유로/달러는 1.318선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 수익률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채권가격 하락)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천연가스 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5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경제지표가 집중적으로 발표됐지만, 투자자들은 덤덤한 모습이었다. 고용 관련 지표는 호전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만2000건 감소한 32만3000건을 기록, 월가의 예상치 33만3000건을 밑돌았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지난달 미국의 구인광고 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37을 기록했다. 51개 주요 업종 가운데 71%가 구인광고를 늘렸다. 전달에는 25%에 불과했었다. 10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비 0.4% 감소, 0.5% 증가하리라던 예상을 빗나갔다. 11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92.8로 월초 나왔던 예비치 95.5보다는 낮아졌으나, 10월의 91.7보다는 높았다. 10월중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0.2% 늘어난 122만6000호(계절조정 연율환산)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120만호로 소폭 줄었을 것이라고 본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블룸버그 집계)을 웃도는 것이다. 전달 실적도 122만4000호로 상향조정됐다. 유가가 오르고, 달러 약세가 심화되는 등 악재의 무게에 비해 양대 지수는 비교적 선전했다고 할 수 있다. 나스닥의 경우 구글을 중심으로한 인터넷 관련주들이 상승하면서 2100 고지를 다시 밟았다. 골드만삭스는 구글의 목표주가를 2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높였다. 구글은 4.32% 상승했다. 야후는 3.32%, 아마존은 1.15%, 이베이는 1.99% 상승하는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투자등급 하향이라는 악재를 돌파하고,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 인텔의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된데 이어, 도이체방크가 유럽의 D램업체인 인피니온의 투자등급을 보유에서 매도로 낮췄다. 도이체는 내년 D램 업계는 9.5%의 공급과잉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은 1.03%, AMD는 0.84%,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5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2% 올랐다. UBS는 SBC커뮤니케이션즈와 벨사우스의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동통신 부문의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SBC는 0.39%, 벨사우스는 0.29% 하락했다. 델라웨어 법원은 오라클과 피플소프트의 M&A 분쟁 재판을 다음달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0.71%, 피플소프트는 0.77% 올랐다. 보험사인 AIG는 법무부 및 증권거래위원회와 PNC파이낸셜과 관련된 위법사항에 대해 1억26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주가 조작과 관련된 새로운 스캔들이 불거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G가 2001년 아메리칸제네랄을 인수할 당시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잡고, 연방검사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AIG는 0.05% 올랐다. 헤지펀드들이 가장 신뢰하는 증권사로 뽑힌 리만브라더스는 CSFB로부터 비중확대 투자등급을 받아, 1.36% 상승했다. UBS는 델타항공이 당장의 파산 위협에서 벗어났다며 투자등급을 매수로 높였다. 델타는 6.56%, 아메리카웨스트는 6.56%,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은 2.3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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