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주택거래신고제 도입에 따라 대부분 신고지역에서 고가아파트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용산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텐커뮤니티(www.ten.co.kr)의 조사에 따르면 용산구는 지난 5월28일 주택거래 신고제 지정 이후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7055가구에서 7319가구로 3.7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주택거래신고제가 도입된 지난 4월26일 이후 서울시 전체의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12만745가구에서 8월13일 현재 11만8689가구로 1.7% 줄어든 것과 대비를 이룬 것이라고 텐커뮤니티 관계자는 설명했다.
텐커뮤니티 홍성원 팀장은 "용산구는 주택거래신고제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군부대이전, 고속철도 역세권, 뉴타운 개발 등 호재가 겹치면서 오히려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4월 28일과 5월 28일 두 차례에 걸쳐 주택거래신고제로 지정된 송파, 분당, 강동, 과천 지역 내 고가아파트는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이후 주택거래신고제가 실시되고 있는 송파구는 지정당시 2만6073가구에 달했던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8월 13일 현재는 10.10%가 줄어든 2만3440가구로 파악됐고, 강동구도 같은기간 5570가구에서 5227가구로 6,16%가 줄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주택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과천시는 지난 5월 28일 주태거래신고제 지정 이후 불과 두 달 보름 만에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1650가구에서 1230가구로 25.45%가 줄어 주택거래신고제 여파가 가장 큰 지역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분당신도시도 고가 아파트가 1만2852가구에서 1만1558가구로 10.07%가 줄었다.
반면 고가아파트가 가장 많은 강남구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6억원 이상 아파트가 지난 4월28일 지정 당시 4만3963가구에서 8월13일 현재 4만3728가구로 0.53% 주는 데 그쳐, 신고제 지정 지역 중 그 여파가 가장 적게 미친 지역이라고 텐커뮤니티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