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용만기자] 3월 카드채 발행이 전월보다 8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회사채의 경우는 3월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면서 순상환으로 전환됐고 신용등급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3월중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은 한 건도 성사되지 못했다.
금감원이 15일 밝힌 `1~3월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경기전망의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들고 SK글로벌 분식회계, 신용카드 유동성 위기 등이 겹치면서 직접금융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1~3월중 주식이나 회사차 발행 등을 통한 직접자금 조달액은 14조3199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8.4%가 줄었다. 주식의 경우 98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7%, 회사채의 경우 13조3301억원으로 23.4%가 각각 감소했다. 3월중 급격한 금리상승 등 시장상황이 급변하면서 일부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취소하기도 했다.
카드채의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1~3월중 발행액이 전년동기대비 54.3% 감소한 6100억원에 불과했고 3월 발행액은 245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82.3%가 급감했다.
일반 회사채(ABS 및 금융채 제외)는 2월에는 9277억원이 순발행(발행 2조2474억원, 상환 1조3197억원)됐지만 3월에는 2914억원이 순상환(발행 1조1924억원, 상환 1조4838억원)으로 돌아섰다.
신용등급별로는 A등급 이상 무보증회사채 발행잔액은 2조65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1.8% 증가했지만 투기등급(BB등급이하) 무보증사채 발행액은 64.1%가 감소한 879억원에 그쳐 신용등급에 따라 발행실적이 양극화되는 현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