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주 기자]파라마운트(PSKY)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를 인수하기 위해 1084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내놓으며 넷플릭스와의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이는 지난주 넷플릭스가 WBD TV·영화·스트리밍 자산에 대해 720억 달러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나온 ‘뒤집기’ 시도로 풀이된다고 8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은 전했다.
앞서 발표된 넷플릭스의 제안에는 58억 달러의 파기 수수료가 포함돼 있고 반독점 심사 부담도 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까지 우려를 표하며 정치권과 노조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파라마운트의 이번 제안 역시 규제 장벽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스튜디오 시장 지배력이 커지며 고용·가격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파라마운트가 가장 현실적인 인수 후보라는 평가도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번 인수전을 통해 HBO와 DC를 포함한 WBD의 방대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게임·라이브 엔터테인먼트·머천다이징 등 신사업 확장을 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이번 경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승부”라며, 대형 미디어 기업 간 지형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55분 파라마운트 주가는 워너브라더스 인수 시도 소식과 함께 4.94% 상승한 14.03달러에 거래 중이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MSTR)가 약 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10,624개를 추가 매입했다. 회사는 12월 1~7일 사이 개당 평균 9만 615달러에 매입했다고 공시했으며, 이로써 총 보유액은 606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규모 매입 소식에 MSTR 주가는 월요일 장전 거래에서 1.9% 상승했다. 최근 2주 동안 단 130개의 비트코인만 매입했던 관망 기조와 달리, 이번 결정은 스트래티지가 하락장에서 본격적 매수 모드로 전환했음을 시사한다.
스트래티지는 주가가 7월 고점 대비 61% 급락하며 mNAV(보유 BTC 대비 주가 프리미엄)도 축소된 상황에서, 공격적 매입을 통해 프리미엄 회복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최근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비트코인 매입이 가치 증대에 기여할 때만 취득한다”는 회사 원칙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매입은 그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월가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3개월간 12건의 매수와 2건의 보유를 기반으로 ‘적극 매수’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마벨 테크놀로지(MRVL)가 벤치마크 에퀴티 리서치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8일(현지시간) 개장전 7% 이상 급락했다.
현지시간 오전 9시 2분 기준 마벨 테크놀로지 주가는 7.13% 하락한 91.86달러에 개장을 준비 중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벤치마크는 마벨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차세대 AI 프로세서 ‘트레이니엄 3·4’ 설계를 대만 알칩에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철회했다.
다만 월가의 엇갈린 다른 의견도 있다. JP.모건은 마벨이 오히려 트레이니엄 4 프로그램을 수주했다고 판단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상향했다. 같은 가이던스를 두고 분석가들 사이 해석이 정반대로 갈린 셈이다.
AWS와의 맞춤형 칩 계약은 장기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성장축으로, 계약 여부는 마벨의 향후 AI 사업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월가 컨센서스는 여전히 ‘적극 매수’로, 최근 3개월 애널리스트 29명 중 22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