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해임을 적극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미국증시가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11시59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078% 밀린 6238.87에서 움직이고 있다.
소폭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하락으로 돌아서며 6201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같은시각 나스닥지수는 0.18% 약세를, 다우지수는 다시 상승전환을 시도하며 0.062% 강보합권을 기록 중이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 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한 의원들에게 파월 해임안에 대해 의견을 물었고 이에 답한 의원들 역시 대체로 해임에 찬성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이를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2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적극적으로 파월 의장을 공식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들에서 일부 완화 신호가 나타나자 그는 “연준이 더욱 과감한 수준의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장이 임기전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