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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교보증권,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은 이달 보험주의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했다. 교보증권은 손해보험사 중 DB손해보험(005830)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삼성화재(000810)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DB금융투자도 동일하게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에서 11만1000원으로,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했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손해보험사 목표가를 상향한 이유는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투자수익률 등 상승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특히 신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따른 실적 개선과 신계약 보험서비스마진(CSM) 증가에 더해 높은 배당수익률 등도 호재 요인으로 손꼽힌다.
생명보험사의 목표주가도 같은 이유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동양생명(082640)의 목표주가를 5500에서 6000원으로 상향했고 한화생명(088350)은 목표주가를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렸다. DB금융투자는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3600원에서 3610원으로 삼성생명(032830)을 9만2000에서 9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생명(085620)의 목표가를 3400에서 4300원으로 높였다.
증권사들은 고환율 상황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계주 목표 주가도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달러 강세 속 수출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달러 기반 매출을 창출해 환차익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HD현대건설기계(267270) 목표주가를 7만5000에서 9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북미 인프라 투자 수요 기대로 선진시장 중심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두산밥캣(241560)은 북미 시장 기반 매출이 증가하리라는 전망에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4000원까지 올렸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농업과 조경용 장비(GME) 진출 등에 따른 북미 지역 달러망 확대가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높아질수록…정유·조선주는 강하다
정유·조선주도 3고(高) 시대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져서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사의 정제 마진이 개선되는데, 이를 감안해 한국투자증권은 에쓰오일(S-Oil(010950))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에쓰오일에 대해서는 신한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10만5000원, SK증권은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동일한 각각 높여 잡았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S-Oil은 견조한 신흥국(EM) 중심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바탕으로 과거 대비 높은 정제마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조선주도 유가 상승 수혜주로 묶이면서 증권사들이 연이어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유가가 상승 시 산유국의 건설·플랜트 등 설비투자가 늘어나 조선 수요가 증가하고 신조선가 상승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교보증권은 현대미포조선(010620)의 목표가를 10만1000원에서 12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HD현대(267250)의 목표가를 7만44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렸다. HD현대는 지주사로 현대오일뱅크,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의 정유 및 조선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그룹의 조선 등 주력사업과 상관관계가 높은 유가가 최근 강세”라며 “조선은 선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가운데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