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판기획자 등으로 일했던 저자가 남편, 지인과 함께한 매일의 한 끼, 그리고 입에 맞았던 외식 상차림을 1년간 기록했다. 멋지고 화려한 요리를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쓴 기록이 아니다.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식사 일기 속에는 보통 사람으로서 사계절 밥상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하는 힘이 있다. 잘 꾸며진 ‘한 때’가 아닌 소박한 매일의 기록이다.
현직 감사원 공직자가 들려주는 공무원 이야기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알기 어려운 진짜 공무원 세계를 다룬다. 공무원은 진짜 철밥통인지, 공무원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징계가 발생하는 다양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공무원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정리했다. 여러 제도의 역사와 실체를 찾으며 현실 이면에 감춰진 공무원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사태를 직면하고 있는 지금, 거대한 흐름은 거스를 수 없지만 막상 할 수 있는 일은 미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베테랑 기후문제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환경문제 활동가인 저자가 ‘지구와 좋은 친구로 지내는 법’을 정리했다. 책은 총 10개 단계 100개의 퀴즈로 구성된다. 지구 환경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봤을 주제를 듣도 보도 못한 내용의 퀴즈로 흥미 있게 풀어낸다.
일 잘하는 당신이 매번 한끗 차이로 남성 경쟁자에게 밀린다면? 통찰력 있는 말을 해도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는다면? 이 모든 게 과연 능력과 성품 부족 때문일까? 저자는 “무시당하는 대상이 여성이라면 그 이유가 능력이나 성품 같은 개별적 특성이 아닌 성별 권위 격차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제는 성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걷어내고 편향적 시각을 재조정할 때다.
‘영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로 불리는 미치코 가쿠타니의 서평집이다. 100여 권의 책에 관한 간결하고도 핵심을 찌르는 서평을 수록했다. 고전부터 동시대 작가의 소설, 회고록, 기술·정치·문화 분야의 논픽션을 아우르며 우리가 왜 책을 읽는지 근본적 이유를 상기시킨다. 분열과 고립의 시대를 지나는 방법을 고민하며 길을 찾는 책들의 지도이기도 하다.
일본 최초로 교도소 내부를 10년간 장기 취재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의 르포르타주다. 책은 진정한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는 출소자를 단순히 격리하고 배제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회에 나와 자리를 잡지 못해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지원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진정 인간을 변화시키는 것은 힘과 처벌이 아닌 대화와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