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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점장 A씨는 사무실에 앉아있는 여직원에게 다가갔다. 이어 자신의 양손을 직원의 상의 안에 넣고 웃기까지 했다. 직원이 밀치며 거부하는데도 꿈쩍도 않다가 강하게 뿌리치자 그제야 돌아갔다. 놀랍게도 A씨는 또 다른 여직원에게도 같은 행동을 했다.
사건 발생 후 며칠이 흐른 지난달 13일 A씨는 회의 중 직원들에게 사과를 하면서도 지점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외부에 알리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본사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모르겠다. 외부에 나가면 간단한 문제들은 아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후 본사에서 임원 B씨가 사건 진상조사를 위해 지점을 방문했다. 그러나 B씨는 지난달 16일 회의에서 “제가 왜 왔겠습니까? 돈 벌러 나온 거 아니야? 돈 못 벌면서 왜 앉아있냐고. 뭐 이런 지점이 있어”라며 업무 실적 얘기만 했다고 한다.
사건 관련 이야기가 없자 결국 직원들은 회의실을 나갔고 B씨는 “두 사람(피해 여직원들)도 자를 거야. 지점장이 30년지기 친구지만 오늘 잘라줄게요. 속 시원해?”라며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
흥국생명 측은 피해 여직원의 경찰 신고 이후 A씨를 그만두게 했다. B씨도 2차 가해를 이유로 해임시켰다.
사건과 관련해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날씨가 추워서 손이 차가웠어요. 우리 어릴 때 장난치는 거 있었잖아요”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