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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코넥스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억2700만원으로 1월 평균 10억4700만원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평균 9억4100만원이었던 코넥스 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10억원을 넘었고, 두 달 만에 20억원 선도 돌파한 것이다.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앞둔 종목들에 투자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넥스에 상장된 전자서명업체 시큐젠은 전거래일 상한가를 치고 21일도 4.88% 오른 4295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이전 3수생’ 노브메타파마 주가도 뛰고 있다. 코넥스를 대표하는 신약개발 바이오 업체인 노브메타파마는 2018년부터 코스닥 시장을 두드렸지만 세 번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이후 일주일 만에 주가가 1만원대에서 1만9300원대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종목들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로 시작해 상한가)’ 행렬을 기록하면서 따상주를 먼저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날 탈모·피부미용 관리 전문 기업 이노진(344860)은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다. 올 들어 일곱번째다.
증권가에선 작년까지만 해도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IPO 할 종목들이 씨가 말랐다면 최근 들어서는 점점 상장 기업들이 따상을 기록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IPO 시장에도 돈줄이 풀리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도 기업들로 하여금 코넥스 시장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기업이 해야 할 공시나 내부통제, 회계감사 등 의무를 코넥스 시장에서 익힌다면 코스닥 시장에서 적응하기 수월한 측면이 있다”며 “일반기업은 45일 상장심사기간을 거쳐야 하지만 코넥스 상장기업 중 신속이전 상장요건을 갖춘 곳은 30일로 단축해서 빠르게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22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고자 하는 코넥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전상장 설명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