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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소극장]로켓 캔디·뇌 까리다·노민호와 주리애·예술적 예술

장병호 기자I 2022.12.10 08:00:00

12월 셋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로캣 캔디’ 포스터. (사진=공놀이클럽)
◇연극 ‘로켓 캔디’ (12월 11~23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공놀이클럽)

오직 하늘만 바라보고 사는 17세 소녀 지구. 지구의 꿈은 8세 때 헤어진 아빠를 위해 달에 가는 것이다. 지구의 유일한 특기이자 취미는 설탕과 질산칼륨을 섞어 만든 ‘로켓 캔디’로 날아가는 로켓 ‘다이달로스’를 완성하는 것. 어느 날, 지구의 로켓이 폭발사고를 일으켜 사람들이 다치게 되고, 지구는 그 죄로 소년원에 갇히는데…. 청년과 청소년, 그 경계에 있는 ‘영어덜트’ 연극 제작집단 공놀이클럽의 신작. 강훈구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배우 박은경, 고유나, 김용희, 류세일, 마두영, 서영주, 이세준, 정나금, ‘오징어 게임’의 알리 역으로 주목 받은 아누팜 트리피티 등이 출연한다.

연극 ‘뇌 까리다-젠더탐구’ 포스터. (사진=연극 ‘뇌 까리다-젠더탐구’ 팀)
◇연극 ‘뇌 까리다-젠더탐구’ (12월 14~18일 신촌 PLOT 극장)

2050년, 젠더 갈등이 심화돼 ‘젠더 전쟁’이 발발한 뒤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원하는 시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역사상 처음으로 퀴어 대통령이 선발됐다. 퀴어 대통령인 메디아는 취임사에서 젠더리스 사회를 곧 구현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젠더 갈등이 심각했던 곳들 중 하나인 엘리시온에서 새로운 정책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뇌가 가진 개별적 특수성을 반영한 ‘조립형 젠더’를 부여받는 것이다. 젠더 이분법적 사회 속에서 생겨나는 갈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극작가 겸 연출가 이지영의 작품. 배우 남선희, 모형주, 민병욱, 이민지, 이지구, 이태하, 정연심, 허유미 등이 출연한다.

연극 ‘노민호와 주리애’ 포스터. (사진=극단 달팽이주파수)
◇연극 ‘노민호와 주리애’ (12월 14~18일 꿈빛극장 / 극단 달팽이주파수)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잘못된 적과의 잘못된 전쟁. 그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허리가 잘리고 시간이 멈춰버린 두 원수 가문이 있다. 윗동네 주씨와 아랫동네 노씨 가문이다. 어느 날, 노씨네 외동아들 노민호는 몰래 숨어든 주씨 가문 잔치에서 주씨네 외동딸 주리애와 마주치고 운명과 같은 사랑에 빠진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분단국가인 한국과 북한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 이원재가 각색, 연출하고 배우 공찬호, 오순태, 김연철, 최정화, 한동희, 정진희, 강지덕, 임준호, 정인지, 김종성, 이은지, 조민석, 그리고 브레이킹 댄스팀 엠비크루가 출연한다.

연극 ‘예술적 예술’ 포스터. (사진=창작집단 오늘도 봄)
◇연극 ‘예술적 예술’ (12월 8~18일 아트원씨어터 3관 / 창작집단 오늘도 봄)

극장은 연극 ‘족구와 연극’의 쇼케이스 실연 심의가 진행되는 곳이며, 관객은 실제 관객인 동시에 심의에 참여하는 관객평가단으로 설정된다. 심의방식에 대한 사회자의 간단한 안내 후에 연극 ‘족구와 연극’이 시작된다. 쇼케이스가 막을 내리고 나면 심의가 시작되고, 객석에 관객과 함께 앉아있던 전문 심의위원들이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며 토론을 벌인다.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실험적 형식의 연극. 채수욱이 극작과 연출을 맡고 배우 김왕근, 백은경, 최은경, 이기현, 김세동, 노윤정, 박수연, 정서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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