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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동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는 18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시청자들의 사용패턴이 OTT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오히려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OTT 통합 검색…개인 프로필 도입으로 추천도 개인화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실시간 방송이나 VOD뿐만 아니라 U+tv에 탑재된 OTT 콘텐츠 역시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서 KT 역시 IPTV를 올레tv에서 지니tv로 개편하면서 다양한 OTT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OTT 전용관으로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해당 OTT로 접속한 뒤에서야 OTT 안에 있는 콘텐츠에 접근이 가능했다. 새로워진 U+tv는 해당 OTT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U+tv 플랫폼 안에서 통합검색이 가능하다.
실제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를 검색했더니 실시간 방송에서 방영되고 있는 채널과 U+tv의 VOD, 디즈니+에 수록된 드라마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디즈니+의 천원짜리 변호사에 들어갔더니 디즈니+의 로고가 뜨고 잠시 후 해당 드라마의 회차가 나열된 목록이 떴다. 내년 1월부터는 넷플릭스에 대해서도 통합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콘텐츠 추천 역시 OTT를 포함해 이뤄진다. U+tv는 총 7개(IPTV 4개, 아이들나라 3개)까지 프로필을 세분화할 수 있어 TV를 공유하는 가족들도 개개인의 시청 패턴을 유지하고 나에게 꼭 맞는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런처 화면에서 자신의 IPTV 프로필을 선택하면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내가 좋아하는 채널’, ‘최근 본 영상 이어보기’, ‘자주 사용한 TV앱’, ‘VOD 맞춤 콘텐츠’가 제공된다. 넷플릭스의 경우, 가장 최근에 사용한 프로필 기준으로 사용 이력에 기반한 이어보기 및 추천 콘텐츠를 제공한다.
내년 1월부터는 ‘OTT·VOD 통합랭킹’ 서비스가 제공된다. 콘텐츠 탐색에 소요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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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상무는 “OTT 사업자들은 경쟁자가 아닌 친구가 아닌 파트너라고 본다”며 “고객이 OTT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넷플릭스·디즈니+·유튜브 등 3개 OTT와 IPTV를 통합한 서비스를 우선 공개했으며 내년 초 티빙·라프텔의 편입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CBS 드라마, LG아트센터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공연예술 콘텐츠도 독점으로 제공한다.
OTT 리모콘 상단에 배치하고 IPTV 사업자 최초 ‘구글 크롬캐스트’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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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리모컨에는 집에서도 극장과 같이 어두운 환경을 조성해 영화를 즐기려는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해 조도·가속도 센서도 탑재됐다. 어두운 환경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4개 버튼(홈·음량·확인·채널)에 흰색 불빛이 점등된다.
OTT 리모컨은 공식 홈페이지 ‘유플러스닷컴’에서 2만 5000원에 별도 구매 가능하며, 내년 1월부터 U+tv에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제공될 예정이다.
11월 말에는 U+tv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구글 크롬캐스트 위드 구글TV(4K)가 출시될 예정이다. 크롬캐스트는 같은 와이파이망에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화면을 TV나 모니터에 띄울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미디어 플레이어다.
U+tv는 국내 IPTV 사업자로서는 처음으로 구글 크롬캐스트에 탑재됐다. 이를 통해 TV뿐만 아니라 자신의 방에서 U+tv를 편하게 시청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원활한 송출을 위해 LG유플러스 기가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이에게는 매쉬 와이파이(와이파이 확장기)를 제공한다.
다양한 OTT를 U+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요금제 선택지도 확대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디즈니+와 제휴해 정가보다 각각 1800원, 2200원 할인된 가격으로 U+tv와 OTT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IPTV OTT 요금제를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티빙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합한 요금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넷플릭스·디즈니+·유튜브 프리미엄을 각 1500원, 최대 4500원 할인하는 ‘모두의 할인팩’이라는 부가서비스를 출시했다. 결합이 싫은 이는 구독서비스 플랫폼인 ‘유독’을 활용하면 OTT당 매월 최소 5%의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박 상무는 “U+tv는 OTT와의 상생 및 협력을 통해 시청 전·중·후에 이르는 모든 여정에서 고객의 미디어 시청 경험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U+tv를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해 얻은 데이터로 신사업 기획에 다시 반영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