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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8시30분 기준) 전날 대비 1.74% 내린 1만897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10% 하락해 2758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떨어졌다. 시가 총액 10위권 코인 대부분이 전날보다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2.76% 하락해 127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에이다는 2.65%, 솔라나는 1.60%, 도지코인은 2.52% 각각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움츠러들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282억달러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달 15일 1조달러를 찍은 뒤 보름 넘게 1조달러를 밑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단행한 지난달 22일 전후로 시장이 위축된 것이다.
이번 연휴 기간 중 투자도 활발하지 않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일 기준 47.21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전날(48.11·중립), 6개월 전(61.77·탐욕)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증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9월 다우지수는 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9.3%, 나스닥지수가 10.5%로 각각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이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간 누적 하락률도 다우가 21%, S&P500지수가 24.8%, 나스닥지수가 32.4%를 기록했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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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 시장이 회복할지는 향후 고용지표가 중요하다. 오는 7일밤 9시30분(한국 시간 기준)에 공개되는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고용지표가 좋지 않으면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기대감이다.
에릭 위노그래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모든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노동시장이 조금이라도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 강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지적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재커리 힐은 CNBC방송에서 “(금리 인상기여서)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시장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며 장기간 하락세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