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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그간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깊게 고심하며 이와 관련한 물음에 침묵을 유지해왔다. 당내 반대 여론이 극심해지자 이 의원은 그간 100여 명의 의원과 접촉하며 의견을 수렴하며 출마를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출마 배경에 대해 “책임은 회피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 중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불출마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지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안고 출마를 강행하는 만큼 이 의원에게 이번 전당대회 출마가 `마지막 결단`이었다고 이 의원의 측근을 전했다. 차기 민주당의 지도자로서 당의 쇄신에 집중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출마 선언문에 담길 메시지의 핵심은 `정치 개혁`과 `통합`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의원은 대선 후보 시절 양당제를 벗어나 제3의 선택이 가능한 `다당제`로의 변화를 주창하며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피력해왔다. 지난 대선 때 마무리하지 못했던 정치 개혁을 완성한다는 취지다.
또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형국과 당내에서도 나타나는 지역·성별·팬덤 간 갈라치기 등을 근본적으로 타개하겠다는 취지를 담아 `통합`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전망이다.
또 출마 여부와는 다르게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과 `민생` 메시지는 꾸준히 밝혀온바, 이날 선언문에는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기치 아래 민생과 관련한 이 의원의 큰 그림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민생 현장 방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에 걸쳐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 대표의 경우 중앙위원회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한다. 오는 28일 본 경선에서 경쟁을 치를 3명의 후보가 결정된다.
친낙(친이낙연)계로 불리는 설훈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직후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계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