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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코스피 음식료품주는 1.52% 상승했다. 음식료품주는 지난달 초 3800~3900선에 머물렀으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면서 4월 하순에는 4200선까지 올라섰다. 지난 4일까지 4000선이 유지되는 등 다른 업종에 비해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 리오프닝 속에서 매출 회복에 따른 이익성장, 외식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횡보장에서는 음식료품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음식료품주 가운데서는 하이트진로(000080)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제한 해제로 유흥 채널 매출 회복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맥주, 소주 가격인상 효과와 함께 전년대비 분기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005300) 역시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주류 매출 회복과 음료 부문 성수기 진입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부자재 상승 부담은 2분기에 정점 도달이 예상되나 가격 인상과 ZBB 프로젝트(매년 원점에서 예산 편성)로 지속 방어할 것”이라며 “가이던스 기준으로 올해 연간 원가 상승은 1000억~1200 억원 수준으로 가격 인상 효과와 내부 ZBB 로 상쇄 가능한 수준인 만큼 제품 믹스 개선, 판매량 증가에 따른 증익을 예상한다”고 짚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CJ프레시웨이(051500)가 리오프닝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식소비 심리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식자재유통은 코로나 19 로 인한 외식경기 침체와 소비위축 흐름이 일단락되는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대리점 및 급식향 외형은 코로나 19 발생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의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외식급식 매출 증가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개선폭은 향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2분기 음식료 업종의 관전 포인트로 5~6월 미국의 곡물 작황과 리오프닝 효과를 꼽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말부터 발표될 옥수수, 봄밀, 대두의 작황 흐름이 올해 글로벌 곡물 공급량 전망치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곡물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하반기 주요 음식료 업체들이 다시 한 번 대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격 전가력과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좋은 업체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