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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과 모임인원 제한이 사라진다. 오는 25일에는 영화관·실내체육시설·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도 해제된다. 김 총리는 “이로써 지난해 12월 이후 잠시 멈추었던 단계적 일상회복의 여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에 한해선 보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는 효과성이 우수한, 가장 기본적인 핵심 방역조치”라며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의무로 하고,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는 2주간 상황을 살펴보고 조정 여부를 재논의할 방침이다.
거리두기 해제 소식에 2년 넘게 영업 제한 등으로 고통을 받았던 자영업자들은 환영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늦은 감이 있으나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염원이었던 영업제한 해제를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해 적극 환영한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영업제한 조치는 다시 이 땅에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춰 각종 축제와 행사 등에서도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오는 7월까지 축구와 야구, 농구, 배구 등 프로스포츠 4개 종목에 반값 할인티켓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대한민국 숙박대전’ 행사를 통해 최대 3만원의 숙박료 할인권도 지원한다.
사회 전반에 활기가 돌지만 일각에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도지는 과거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간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면 확진자가 폭증하고, 강화하면 다소 감소하는 ‘사이클’이 반복됐었다.
그러나 전문가는 과거와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강조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독성 자체가 약하고 현재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도 확보하고 있다”며 “국민 절반 이상이 감염됐고, 대단히 많은 사람이 자연면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가 오더라도 대유행이 아닌 국지적으로 짧게 왔다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