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에는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와 함께 영국왕립학회에 한국인 첫 회원으로도 선정됐다. 영국왕립학회는 1660년 영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로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저명 과학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했다. 미국인, 영국인을 빼고 3개 학회에 선정된 연구자는 전 세계에서 이 교수가 유일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서 이 교수는 연구주제를 바꿔 코로나19 위기 대응 연구를 하고 있다. 기존에 효소 설계 등에 활용했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치료제 후보물질을 찾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구조 유사도 분석 모듈과 상호작용 유사도 분석 모듈 등을 시뮬레이션 전후에 도입해 약물을 빠르게 골라내고(스크리닝) 쓸 수 있도록 했다.
총 6218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활성이 우수한 약물도 찾아냈다. 다만 동물실험 과정에서 독성이 나타나 이를 최소화하면서 치료제로 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개발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새로운 약물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10년 동안 기후변화 대응 기술에 80% 비중을 뒀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치료제 후보약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며 “개발한 범용 알고리즘으로 치료제 후보약물들을 검증하고, 단백질과 약물 복합체 구조 정보 결합이나 신규 약물 재설계를 통해 새로운 치료제 후보물질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