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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회사 케이피에스,에이치엘비와 연관있다 오해산 까닭

김유림 기자I 2021.02.21 06:07:09

케이피에스 대표들이 에이치엘비 전 대표출신
“에이치엘비와 그 어떤 사업도 관련되지 않은 회사다”
한국투자파트너스·키움자산운용 등 기관 대거 투자
미국,한국서 최초 강박장애 디지털치료제 출시 계획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물 증착 공정 장비 전문기업 케이피에스(256940)가 최근 시장에서 사실과 다른 소문에 휘말렸다. 시장에서 “에이치엘비(028300)와 연관된 경영진이 이끈다”는 풍문에 돌았으나, 회사 측은 “에이치엘비와 케이피에스는 아무 관계없다”고 일축했다.

케이피에스 최근 1주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2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케이피에스는 비상장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를 통해 미국 최초로 강박장애(OCD)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 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빅씽크는 올해 1월 30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오씨프리의 임상시험계획 제출 전 사전미팅에 대한 공식 답변을 받았다. FDA는 오씨프리의 임상 효과 증대를 위한 방법, 환자 모집 방법 등을 제안했으며, 미국 임상 시작을 앞두고 있다.

또 2017년 FDA의 승인을 받은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치료제 네라티닙의 한국 독점 판권을 지난해 5월 들여왔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원개발사 푸마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네라티닙은 시판 3년차인 2019년 미국에서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최대주주이자 오너인 김하용 대표와 김성철 대표 때문에 에이치엘비와 연관설이 회자된다. 김성철 대표는 에이치엘비 자회사 LSK바이오파마(LSKB)에서 2005년부터 에이치엘비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에 힘을 쏟아왔으며, 에이치엘비 대표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하용 대표는 2010~2019년 에이치엘비 이사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를 역임했다.

케이피에스 측은 지금은 김하용 대표, 김성철 대표와 에이치엘비는 완전히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케이피에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이자 대표 두 분이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서 잠시 대표를 하셨던 시절이 있지만, 지금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2019년 6월 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 3상 탑라인 내용 발표, 그해 9월 유럽종양학회(ESCO) 발표 이전에 이미 두 분 모두 같은 해 5월 말일 자로 권고사직으로 퇴사처리 됐다”고 말했다.

김하용 대표와 김성철 대표는 퇴사 이후 지난해 3월 아몰레드, LCD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제조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를 인수했다. 케이피에스는 (주)둠밈이 최대주주(25.4%)다. 김하영 대표와 김성철 대표는 각각 22.2%, 38.9% 둠밈의 지분을 통해 케이피에스를 지배하고 있다.

두 대표는 케이피에스 인수를 마치자마자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2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지엔텍벤처투자,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표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참여하며 바이오 사업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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