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가짜사나이' 이근·로건·정은주 '인성 문제 있어?'

정시내 기자I 2020.10.17 00:48:10

이근, 성추행 전력에 폭행 전과까지? ‘논란 일파만파’
광고·방송계 이근 손절 ‘흔적 지우기’
‘가짜사나이2’ 로건·정은주 사생활 논란 ‘곤혹’
누리꾼 “로건·정은주, 단순 음담패설 아냐” 지적도..
연이은 논란.. ''가짜사나이2'' 결국 유튜브 업로드 중단

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예비역 대위. 사진= 유튜브 ‘이근대위’, ‘와썹맨 시즌2’,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유튜브 인기 콘텐츠 ‘가짜사나이’에 출연했던 이근, 로건, 정은주 등이 연일 논란에 중심에 서고 있다.

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예비역 대위는 최근 채무 논란, 성추행 전력, UN 허위 경력·폭행·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이근에 이어 ‘가짜사나이 시즌 2’에 출연 중인 교관 로건과 정은주는 사생활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이들은 불법 퇴폐업소를 방문하고 이른바 ‘초대남’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돼 누리꾼의 이목이 쏠렸다.

◇이근, 성추행 전력에 폭행 전과까지? ‘사생활 논란 일파만파’

이근 롯데리아 광고 사진. 사진=롯데GRS, 온라인커뮤니티


이근은 ‘가짜 사나이 시즌1’에서 “인성 문제 있어?” 등의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인기에 힘입어 방송가 섭외 1순위로 유명세를 타던 그는 한 누리꾼의 채무 불이행 폭로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 전 대위는 채권자에게 돈을 돌려주고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채무 불이행 논란에 이어 사생활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전직 기자인 유튜버 김용호 씨는 이근의 UN 근무 경력 허위설을 주장한 후 과거 성추행 전과, 경찰 폭행, 불륜 의혹을 연이어 제기했다.

이근은 UN 근무 허위 주장에 대해 부인하며 김씨를 고소했다. ‘2017년 말 클럽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폭로에 대해서는 “당시 저는 어떤 여성분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는 이유로 기소되었고 약식 재판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더없이 억울한 심정이며 인정할 수 없고 아쉽고 끔찍하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하는 하서정 변호사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실체적 진실로 확정된 법원의 판결을 근거 없이 부정하고 사실관계 및 법률적 판단을 왜곡해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근은 폭행과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은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근을 섭외한 광고, 방송계는 빠르게 손절하는 모양새다.

롯데리아는 ‘밀리터리버거’의 모델인 이근 광고를 모두 내렸다. 그가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 JTBC ‘장르만 코미디’, 룰루랄라 ‘와썹맨 시즌2’, SBS ‘집사부일체’ 등 영상 클립도 네이버 TV 등에서 사라졌다. 또 SBS ‘정글의 법칙’은 분량을 편집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유튜버 김 씨는 “저를 정말 놀라게 한 사건이 있다. 과거 이근과 사귀던 여자친구의 충격적인 사망 사고다”라며 다른 폭로를 예고해 또다시 이목을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평소 ‘인성, 인성’ 했던 것 보면 자기가 인성 모자란다는 사실이 꽤 콤플렉스였나 보다”, “빚투, 성추행에 폭력전과까지 아주 가관이다. 다음엔 뭐가 또 나오려나”, “방송에서만 보이는 이미지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절대 안 된다”, “온갖 범죄행각을 저질러온 이근 당장 방송계에서 영구퇴출 시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배우, 로건-정은주 퇴폐업소 방문 의혹 제기 ‘몸캠 공개에 역풍’



로건(왼쪽)과 정은주. 사진=‘로건씨유튜브’
‘가짜사나이 시즌2’에 출연 중인 로건, 정은주 조교도 추문에 휩싸였다.

유튜버 정배우는 지난 13일“‘가짜사나이2’ 교관 로건, 정은주 전 여자친구의 제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들에 대해 폭로했다.

정배우는 “정은주는 로건 등 UDT 대원들과 함께 불법 퇴폐업소를 다녔으며 초대남이라는 이상한 행동까지 해왔다”고 주장하며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카카오톡 내용에는 정은주, 로건이 지인들과 나눈 음담패설이 담겼다. 해당 논란에 정은주와 로건 측은 불법 퇴폐업소 출입 의혹을 부인했다.

정은주는 “실제로 어떠한 법에 위반되는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음담패설 등을 한 행위 자체에 대해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전남 담양소방서 소속 구조대에서 근무하는 현직 소방관이다.

정씨 사생활 의혹과 관련 소방청 관계자는 지난 14일 “전남소방본부와 담양소방서가 정은주 소방교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인지 파악하기 위해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소방공무원의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성매매와 성폭력범죄는 추후 징계 감경이 불가능한 ‘중점관리대상 비위’에 속한다.

정배우는 정씨의 사과에도 폭로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14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로건이 과거 몸캠 피싱을 당해 찍은 것’이라며 로건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얼굴과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사진에 로건은 “몸캠 영상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이 영상은 저의 동의 없이 촬영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배우는 이런 영상을 입수해 저를 비방할 목적으로 다수가 시청하는 방송에 송출했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엄격히 물을 것”이라고 했다.

정배우는 즉각 사과하며 영상을 내렸지만 경찰은 이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경찰청은 정배우의 불법 촬영물 유포·명예훼손 혐의 등에 대한 사건을 서울 강동경찰서에 배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에 대한 신고가 여러 건 들어왔다”라며 “정씨에 대한 정식 입건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사이버 렉카(이슈가 터질 때마다 짜깁기해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를 낮잡아 부르는 말) 제대로 참 교육 해줬으면 좋겠다”, “소방본부에서 감찰조사 중이니깐 답이 나오겠지”, “단순 음담패설은 아닌데”, “평소 특수부대 멋지다 생각했는데 그냥 근육 길러서 성욕 푸는 단체인가? 싶을 정도로 실망스럽다”, “정준영, 최종훈 카톡방과 뭐가 다른가”, “남자들끼리라도 저런 메시지 주고받는 게 정상은 아니다. ‘(성매매를)했다. 안 했다’ 그것만이 중요한 게 아닌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진짜사나이2’가 출연진들의 논란에 결국 중단하게 됐다.

가짜 사나이’를 제작한 피지컬갤러리 측은 16일 “최근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한 훈련생과 교관진, 나아가 가족들까지 극심한 악플에 시달리고,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사람들의 가십거리와 사회적 이슈로 소비되어가고 있어 그 책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가짜사나이2’ 영상 업로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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