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 발언들이 며칠 사이 ‘냉온탕’을 오가면서 오히려 김 위원장 신변을 둘러싼 혼란을 증폭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이해하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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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에는 김 위원장이 북한을 통제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그저 그것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저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그는 이날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3차례 반복했으며, 김 위원장 생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바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면서 기자들에게 멀지 않은 시점에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사망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상태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고 했으나, 23일에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촉발시킨 CNN 보도에 대해 오래된 문서에 바탕한 것이라며 CNN에 대해서도 ‘부정확한 방송사’라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미국 내에서는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하는 추측과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오히려 혼선을 부추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다만 미 정보당국이 북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다는 걸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른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장화법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으로서는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최고지도자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김 위원장이 여전히 두문불출하고 있는데 대해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2주 이상 공개활동을 하지 않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통상적인 일도 아니다”며 “(북한 상황을) 면밀하게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는 어떤 사태가 일어나든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정치국 회의 주재 뒤 1일까지 20일째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들도 이날 김정은과 관련해 일상적인 수준의 동정 소식만 보도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지속적으로 “북한 내 특이동향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