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폭주로 서버까지 마비되며 품절 사태를 일으켰던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감자’ 판매가 성황리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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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구매자들은 10㎏나 되는 감자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다. 예상보다 어머어마한 양에 당황했다는 구매자들의 후기도 이어졌다. 매일 삼시 세끼 감자만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오래된 감자에 나는 ‘싹’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이유는 ‘감자 싹을 먹으면 병에 걸린다’, ‘녹색으로 변한 감자는 독약이다’는 속설 때문이다. 실제로 감자 특성을 몰랐던 18세기 유럽인들은 감자를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많아 감자를 ‘악마의 음식’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감자의 잎과 줄기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물질이 있다. ‘잘 먹고 잘 사는 법’이라는 도서의 ‘감자’ 편에 따르면 싱싱한 100g짜리 감자에는 7㎎이하의 솔라닌이 들어 있다.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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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닌 성분은 감자 싹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그 다음은 껍질이다. 감자 속에는 가장 적게 함유되어 있다. 만약 감자의 껍질이 녹색으로 변하거나 싹을 발견했다면 해당 부위를 도려내고 먹으면 된다. 참고로 솔라닌은 토마토, 고추에도 포함돼 있다.
감자는 무엇보다 보관법이 중요하다. 냉장고에 보관하게 되면 저온 피해로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물질이 발생한다. 따라서 상온 보관이 가장 좋다. 만약 감자를 베란다에 보관한다면 양파처럼 수분이 많은 식재료는 피하는 게 좋다. 감자가 양파의 수분을 먹어 물러지고 싹이 더 빨리 자란다.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사과와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 싹의 발아를 늦춰 감자의 보관 기관을 늘려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