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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셀리버리 주가는 약보합세로 마치며 사흘째 하락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던 주가가 지난달부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월 25일 고점 8만2000원을 찍은 후 지속 하락해 현재 6만2000원까지 밀린 상태다. 하지만 올 초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장 당시 공모가(2만5000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두 배가 훌쩍 넘는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셀리버리 주식 18만1820주(2.33%)는 오는 9일 보호예수가 풀린다. 상장 후 6개월이 지나 ‘전문투자자 및 자발적 보호예수’ 사유로 묶여 있던 물량이 해제되는 것이다. 오는 11월 9일에는 32만1428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기정욱 셀리버리 부사장(CFO)은 보유 중이던 셀리버리 주식 7000주(0.09%)를 장내 매도했다. 지난달 19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확보한 1만4000주 중 절반을 매도한 것이다. 취득가가 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매도로 인한 기 부사장의 차익은 약 3억8500만원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5일 최영실 셀리버리 수석연구원(상무)은 2만3000주(0.29%)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마찬가지로 취득 단가는 주당 5000원이다. 기 부사장은 주식 매도에 대해 “현재 진행되는 사업 상황과는 관계없이 매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기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계 빅파마 A사와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에 대해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관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달 29일에는 일본 다케다제약이 신약후보물질 제공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하며 “앞으로 2개월 내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성장성특례제도 1호 상장기업인 셀리버리는 단백질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물질들이 비임상 및 후보물질 도출 단계로 초기 단계에 있다. 회사 측은 비임상 단계에 있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을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