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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아나운서는 최근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스를 보는데 무거운 한숨만 나온다. 속까지 쓰리다. 오늘따라 유난히 이런 뉴스들이 겹쳐 쏟아져 나온 걸까. 갑질 또 갑질. 사회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꼰대를 가장 싫어한다”며 “본인이 상사라는 이유만으로 대접받길 기대하는 생각 회로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생활을 하며 곳곳에서 마주치는 위계 강한 소위 군대식 문화에 충격을 받곤 했었는데 어쨌든 나는 후배니까,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을이니까 어색한 표정관리를 하며 그때그때 상황을 모면하고 지나온 기억들이 있다. 그러나 예의 바름과 복종은 다른 것이다. 복종은 가능하더라도 존경은 절대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 생계와 커리어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앞에서 부당함도 참고 넘겨야 하는 게 대부분 현실”이라며 “나 혼자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게 거의 없을 거라는 절망감을 느끼며 견뎌낸다. 그러니 목소리를 내기까지 얼마나 많이 힘들고 용기 내야 했을지”라고 말했다.
임 아나운서는 끝으로 “가슴이 답답해지는 기사들에 달린 수많은 미안함과 분노의 댓글들이 현실을 조금이나마 바꿔줄 수 있을까. 질책의 대상자들이 잘못을 알긴 알까”라고 덧붙였다.
임 아나운서는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지난 2011년 JTBC에 입사한 뒤 2013년부터 MBC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시사·교양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아침’ 등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