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지시장은 지역 개발 이슈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제주 2공항이 건설되는 제주시 서귀포시는 작년들어 10월까지 7.97% 올라 전국에서 토지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역시 인프라가 속속들이 완성되면서 지난 2013년 이후 연 5% 넘게 상승했고 작년 역시 10월 기준 3.95%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 상승률(2.23%)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개발 호재가 있다고 땅값이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옥석을 가리는 일이 중요하다. 실제 인천의 경우 경제자유구역(IFEZ)을 공항 물류 및 문화·관광·레저 중심의 해양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47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지가상승률은 1.45%에 그쳤다. 개발사업의 경우 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수가 많은 만큼 민자사업인지, 국책사업인지, 사업시행자의 추진의지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또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는 것도 좋다.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18조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에는 총사업비 6조 7000억원 규모인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안성~구리’ 1단계 사업구간을 시작으로 첫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특정 토지가 개발사업으로 수용되면서 받게 되는 토지보상금이 보상 후 1년 이내(농지는 2년 이내)에 인근 지역에 재투자될 경우 취득세가 면제되는 만큼 이를 활용해 땅 투자에 나서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대표는“개발지역 인근이라고 하더라도 땅값이 다 오르는 게 아니다”면서 “투자에 앞서 발품을 팔아 산업단지 및 새 상권 형성으로 인한 땅값 상승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 [새해 부동산 재테크]①"소형 아파트, 매각차익보다 임대수요 고려"
☞ [새해 부동산 재테크]②“주택 규제에 상가시장 반사이익 예상”
☞ [새해 부동산 재테크]③오피스텔 수익률 지키는 '4가지 조건'
☞ [새해 부동산 재테크]"금리 변수..부동산 투자는 보수적 접근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