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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경험이 있다. 졸업 후 기자로 활동하던 무렵에는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상태에까지 갔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고통받던 순간 심 부의장을 붙든 것은 책 한 권.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곱씹어 읽으며 인생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올해 여든 살인 김영기 프로농구연맹(KBL) 총재는 한국농구의 발전을 위해 노익장을 과시하면서도 아프카니스탄의 참혹한 현실을 그린 할리드 호세이니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과 ‘연을 쫓는 아이’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김 총재는 “전쟁이 계속되는 모진 세상, 종교갈등으로 인한 싸움, 탈레반 지배 후 구습을 없애려는 폭력 등의 이야기는 50~60년 전 한국의 상황과 너무 닮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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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은 래리 고닉의 다섯 권짜리 만화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를 추천한다. 서 원장은 “직장인이 바쁜 일상에서 독서시간을 갖는다는 게 쉽지 않고 청소년도 무작정 어려운 책을 읽으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며 “성별과 나이의 구분없이 쉬운 만화로 역사를 배울 수 있다는 데 커다란 매력이 있다”고 했다.
이데일리가 올해 연재한 ‘명사의서가’ 코너를 통해 한국을 이끄는 명사들의 책장을 찬찬히 들여다봤다. 사회 각계각층의 42명의 명사들은 자신의 전문분야에 외에도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양서를 골라 정독하고 주변에 권하기도 하면서 독서로 삶을 세우고 다독이는 생활을 솔선수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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