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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마법소녀물의 정석 '세일러문'

유근일 기자I 2016.04.03 07:00:00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1997년 KBS를 통해 ‘달의 요정 세일러문’이라는 이름의 마법소녀들이 국내에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마법소녀물의 고전격인 ‘마법소녀 밍키’를 넘어 세일러문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로 시작하는 오프닝 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의 일본 원제는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이었습니다. 과거의 마법 소녀들은 단지 마법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등의 활약을 해왔지만 세일러문부터는 본격적으로 마법소녀들이 직접 변신을 해가며 ‘전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1992년 처음 소녀만화 잡지 ‘나카요시’에서 연재된 세일러문은 이윽고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됩니다. 당초 1기로 종영하려던 이 작품은 엄청난 인기를 거두며 후속편을 계속해 만들게 됩니다.

이 만화의 등장인물들은 ‘세일러 문’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태양계의 각 행성과 위성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세일러 문(달)을 비롯, 세일러 머큐리(수성), 세일러 마스(화성), 세일러 쥬피터(목성), 세일러 비너스(금성) 등 5명의 내행성 전사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게 됩니다.

1~2기의 인기에 힘입어 3번째 시리즈인 ‘미소녀전사 세일러문S’에서는 세일러 우라누스(천왕성)와 세일러 넵튠(해왕성) 등 3명의 외행성 전사와 세일러 새턴(토성)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세일러 문을 필두로 한 내행성 전사들은 세계를 위해 누구도 희생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는 반면 외행성 전사들은 평화를 위해서는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는 태도로 서로 대립하게 됩니다.

세일러 문의 공식 TV판 시리즈들은 1996년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세일러 스타즈’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극장판이 제작되면서 세일러 문의 팬들에게 꾸준한 인기 몰이를 하기도 합니다.

한동안 공백기를 갖던 세일러 문은 2014년 20주년을 맞아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크리스탈’이란 새롭게 돌아옵니다. 과거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다소 다른 내용으로 진행됐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시리즈는 원작가 타케우치 나오코가 그린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시리즈가 진행됩니다.

이달 중에는 외행성 전사들이 등장하는 3기 시리즈가 방영을 예고하면서 세일러 문의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세일러 문 20주년 홈페이지 캡쳐 사진. 사진 왼쪽부터 세일러 문, 세일러 머큐리, 세일러 마즈, 세일러 쥬피터, 세일러 비너스 (사진=세일러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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