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초 카카오(035720)가 론칭한 제주감귤 모바일 유통플랫폼 서비스 때문에 헬로네이처라는 스타트업은 속앓이를 했다. 헬로네이처는 생산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신생기업이다. 소량의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도 온라인에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하지만 ‘카카오파머 제주’라는 서비스 때문에 근심이 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주문하면 신선한 제주 감귤을 집으로 배달해준다.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등으로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3개월 동안의 한시적인 서비스라고 하나, 카카오가 다른 신선 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면 헬로네이처는 카카오라는 거대 플랫폼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카카오의 대리운전 중개 사업 진출은 뜨거운 감자다. 카카오는 내년 초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때문에 대리운전 앱 서비스로 투자까지 받았던 A기업은 난처한 상황이 됐다. A 기업 관계자는 “긴장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O2O사업에 이용자들이 몰려도 아직은 뚜렷한 수익 모델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걱정이다. 출시 8개월여 만에 55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택시나 네이버 푸드윈도 등은 자체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한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택시나 유통 혁신 서비스 등 다양한 O2O 사업 모델들이 나오면서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수익 모델은 광고와 수수료 정도 밖에 기대할 수 없다”면서 “수익 모델 자체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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