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법인고객 특성상 보안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애플은 리스(임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개인용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프리미엄 제품 사이에 기술적 차별화가 되지 않으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이 필요해서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시장인 미국에서 법인폰 시장을 잡기 위해 대규모 마케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대도시에서 ‘레디 포 넥스트 빅씽(eady for the next big thing)’의 문구를 내세우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최고책임자로 IBM 출신 에드 에이브럼스 부사장을 영입했다. 에이브럼스 부사장은 IBM에서 오랫동안 B2B(기업간거래) 마케팅을 책임져온 인재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7년 세계 법인폰 시장이 20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법인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보안 프로그램 ‘녹스(KNOX)’를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적용하고 확장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법인 고객을 끌기 위해 기본 탑재하기로 했다. ‘녹스 EMM(기업용 모바일 관리)’이나 모바일 MS오피스 적용이 이에 해당한다.
삼성전자가 법인폰 시장을 공격적으로 겨냥하자 애플도 맞불을 놨다.
애플은 기술적인 변화보다는 판매 방식에 변화를 줘 법인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 신제품인 아이폰6S를 출시하며 미국에서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공표했다. 애플이 발표한 폰 리스는 자동차 리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애플 직영점에서 월 사용료를 받고 기계를 임대해주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통신사나 중간 판매자의 개입을 없애 유통 마진을 줄이고 통신사와의 약정 유무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기기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기기를 구입이 아닌 임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인 고객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고객이 애플스토어에서 모델에 따라 월 32달러(3만8000원), 37달러(4만4000원)를 내면 해매다 최신형 아이폰으로 기기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2013년경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에 이른 이후 판매량이 급속도로 줄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이 개인고객 사이에서 대중화되며 포화상태에 이르자 기업들이 법인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점유율 올리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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