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검찰이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숨겨 놓은 ‘제3의 자료’를 확보했다. 일광공영이 2000년대 초반부터 무기 도입을 중개한 사업 전반의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KBS에 따르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13일 이 회장 차남을 체포해 여행 가방에 담아 친구 집에 숨겨뒀던 일광공영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앞서 일광공영이 컨테이너에 보관했던 자료와 별개 자료다. 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USB 등으로 무인정찰기와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등 2000년대 초반부터 일광공영이 도입을 중개해온 사업 전반의 자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금품을 제공한 내역을 기록한 ‘뇌물 장부’도 있을 것으로 보고, 새로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합수단은 전날 공군 훈련장비 납품 과정에서 1000억원대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강모 전 일광공영 부회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