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에..'상장주식 회전율 급감

김인경 기자I 2013.09.16 06:00:00

코스피 상장회사회전율 197%..지난해보다 51.6%P 줄어
박스권 횡보 계속되며 거래량 줄자 회전율도 감소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올들어 상장주식 회전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북한 악재와 뱅가드 매물 등으로 주식시장이 활로를 잃은 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터지면서 주식 거래 자체가 줄어들자 회전율도 줄어든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시장별 상장주식회전율은 코스피시장이 179.45%, 코스닥 시장이 353.5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51.6%포인트, 141.0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코스피 상장 주식은 올해 1주당 약 1.8번, 코스닥 시장은 약 3.5번의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주식시장에서 상장주식수가 일정기간 동안 몇 번 회전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일정기간 누적된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손바뀜’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안철수 테마주 써니전자(004770)로 나타났다. 써니전자는 무려 4000%에 가까운 회전율을 보였다. 디아이(003160) 역시 의료정밀 업종의 성장과 싸이의 인기를 바탕으로 2500%의 회전율을 보였다.

반면 한국개발금융(010460)의 회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해 코스피 상장업체 중 가장 저조한 회전율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방산업체 스페코(013810)의 회전율이 7000%를 육박했다. 상반기 북한 리스크가 터진데다가 이달에도 시리아 공습 우려가 이어지며 손바뀜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방산업체 빅텍(065450) 역시 4000%대의 회전율을 보였다.

거래소 측은 “급등락 장세일 때 거래량이 증가하는데 올해는 박스권 횡보가 길어져 거래량 감소와 함께 회전율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상장주식 회전율(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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