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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손익 분담형 모기지 수혜 단지는 어디?

양희동 기자I 2013.08.31 07:12:08

서울권은 강남권보다 강북권에 물량 多
수도권 신도시는 가격별 선택폭 넓어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8·28 전월세 대책을 통해 1%대의 파격적인 저리 대출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수익·손익 분담형 모기지’를 내놓았다.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라면 집값의 최대 70%(2억원 한도)까지 대출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손익 분담형의 경우 집값이 나중에 떨어져도 지분율에 따라 주택기금이 가격 하락분을 나눠 분담해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이 상품으로 매입할 수 있는 주택은 6억원 이하면서 전용면적 85㎡ 이하인 서울·수도권 및 지방광역시에 위치한 중소형 아파트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를 통해 살 수 있는 서울·수도권 아파트는 전체의 74%인 279만2886가구에 달한다. 경기도가 156만5553가구(77.4%)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84만2788가구(66%), 인천 38만4545가구(81.5%) 순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집 살 여력이 있는 세입자라면 1%대의 파격 금리가 적용되는 올해 하반기가 내 집 마련의 적기”라고 말했다.

▲정부가 1%대 저리 대출로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수익·손익 분담형 모기지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권에서 3억8000만원대에 매입이 가능한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제공:부동산114>
◇서울 강북지역에 대상 주택 많아

서울에서는 9억원 이상 고가 주택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권보다는 강북권에 수익·손익 분담형 모기지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더 많다. 강남권의 경우 6억원·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멸실 예정인 재건축 단지에 많아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편이다.

강남구에서는 지하철 3호선 수서역 역세권인 수서동 신동아아파트가 주요 수혜 단지로 꼽힌다. 이 아파트 전용 49㎡ 매매가격은 3억8750만원. 손익 분담형 모기지를 활용할 경우 전세금 2억4000만원 정도를 가진 세입자가 1억4750만원을 빌리면 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것이다. 한달에 내는 이자는 1.5% 금리를 적용해 18만원 정도다.

서초구 양재동 우성아파트 전용 73~84㎡(시세 5억2500만~6억원대), 송파구 가락동 쌍용1차아파트 전용 59~84㎡(4억~5억원대),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 전용 58~84㎡(3억2000만~5억1000만원선)도 공유형 모기지를 통한 내집 마련을 고려할만한 단지들이다.

강북권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단지가 적지 않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6단지 전용 59㎡형 평균 매매가는 2억6000만원 선이다. 주공7단지 79㎡형은 4억2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과 수유동 등에서 3~4인 가구가 거주 가능한 전용 84㎡형을 매입할 수 있다.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아파트 전용 84㎡형은 3억2000만원대며, 수유동 벽산아파트 84㎡형도 시세가 3억25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도봉구에서는 도봉동 한신아파트 전용 84㎡형의 가격이 2억8000만원이다. 또 창동 주공3단지 전용 84㎡는 3억3500만원대에 매매가 가능하다.

▲서울지역 ‘6억원·85㎡이하’ 주요 아파트 단지. <자료:부동산114>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노려볼 만

경기도 일산·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에는 서울보다 다양한 가격대의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다. 일산신도시에서는 경의선 일산역 역세권인 대화동 성저건영아파트 전용 59~84㎡형이 2억~3억원선으로 저렴하다. 59㎡형의 경우 여유자금 6000만원만 있으면 수익 분담형 모기지를 활용, 1억4000만원(월 이자 약17만원)을 대출받아 구입할 수 있다.

분당신도시에서는 분당동 장안건영아파트 전용 53~85㎡형의 시세가 2억6000만~4억3000만원 수준이다. 또 야탑동 장미현대아파트는 59~84㎡형의 가격이 3억2500만~4억7500만원 선이다.

평촌신도시에서는 관양동 한가람세경아파트 전용 49~51㎡형을 2억100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고, 평촌동 초원부영아파트 60㎡형은 2억825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산본과 중동신도시에서는 군포시 산본동 개나리주공13단지 전용 59㎡형이 2억1750만원, 부천시 원미구 중동 보람아주아파트 전용 84㎡형이 3억2000만원 정도면 매입할 수 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수익·손익 분담형 모기지는 5년 이내 집을 팔거나 재건축에 들어가면 중도 상황 비율에 따라 1~2%가량의 추가 이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따라서 매입 전에 해당 아파트의 재건축 추진 가능성 등을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수도권 신도시 ‘6억원·85㎡이하’ 주요 아파트 단지.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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