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21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중 순이익이 12억달러, 주당 6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5억달러, 주당 73센트에 비해 16% 감소한 실적이다.
그러나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82센트를 기록하며 전년동기의 92센트보다 줄었지만, 주당 71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는 가볍게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하긴 했지만 284억달러를 기록하며 279억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사업 등 기업 서비스부문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덕으로 풀이된다.
대신 HP의 신사업인 기업들의 웹사이트와 기업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서버 컴퓨터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그외 데이터 스토리지 장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휘트먼 HP CEO는 “1분기 실적을 보면 올 회계연도 전체적으로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몇분기동안 새로운 프로그램들과 파괴적인 혁신을 지속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HP는 2분기(2~4월) 순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인 평균 주당 77센트보다 높은 주당 80~82센트로 전망했고, 올 회계연도 전체로도 순이익이 3.40~3.60달러를 기록해 3.32달러인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HP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규장에서도 주가는 2.40% 상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