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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선 삼성도 "음메 기죽어"

김기훈 기자I 2012.12.28 07:04:53

10대 그룹 코스닥 상장사 주가 대부분 부진
GS와 CJ 등은 상대적으로 강세 돋보여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올해 박스권 장세에 갇힌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의 활약은 눈부셨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150만원을 웃돌며 한국 증시의 명실상부한 대장주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에서의 삼성은 그저 평범했다. 삼성뿐만 아니라 대기업 계열 코스닥 상장사들 대부분이 코스닥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27일 이데일리가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자산총액 기준 국내 10대 그룹 계열 코스닥 상장법인 11개사의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의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계열의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크레듀(067280)는 14%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2000년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분사한 온라인 직무교육업체 크레듀는 성장 한계 우려와 사교육 규제 등의 여파로 뒷걸음질쳤다.

SK그룹 역시 별반 차이는 없었다. 태양광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SKC 솔믹스(057500)는 태양광 업황이 끝을 알 수 없는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주가가 작년 말 5840원에서 2930원으로 50%가량 수직 낙하했고, 국내 인터넷 포털 3위 계열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066270))도 모바일 시장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뒤처지며 33% 하락했다. 헬스케어 관련주로 분류되는 유비케어(032620)도 28% 밀렸다.

SK는 SK브로드밴드(033630)로 체면치레는 했다. 실적 부진 여파에 불과 6월 초만 해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 증가와 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하반기 들어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주가는 작년 말 3460원에서 4645원으로 34% 넘게 올랐다. 국내 최대 음원서비스업체 로엔(016170)엔터테인먼트도 3% 남짓 상승했다.

롯데와 포스코도 그룹 계열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 부진에 시달린 케이스다. 롯데의 코스닥 상장사인 현대정보기술(026180)은 롯데정보통신과의 합병설 외에 별다른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13% 하락했다. 액면분할한 포스코엠텍(009520)을 제외한 포스코 계열의 포스코켐텍(003670)포스코ICT(022100) 역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속에서 각각 28%, 11% 내렸다.

반면 GS그룹은 GS홈쇼핑(028150)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GS홈쇼핑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되면서 27% 이상 올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10위권 진입을 가시권에 뒀다.

한편 10대 그룹에는 속하지 않지만 CJ그룹은 CJ프레시웨이(051500)CJ오쇼핑(035760)을 쌍두마차로 삼아 코스닥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CJ프레시웨이는 해외 진출 기대감과 뛰어난 성장성을 무기로 40% 뛰었고, CJ오쇼핑은 4% 가까이 오르며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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