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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현금흐름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흐름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시설투자 등의 현금흐름을 제외한 잔여 현금흐름이다. 기업의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다.
올해 3분기 기말현금도 30조3400억원로 역대 최대였다. 기말현금의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분기(23조8000억원)보다 6조5400억원이나 많아졌다. 현금은 쉽게 말해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자산이다. 순현금과 현금성 자산에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도가능금융자산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올해 3분기 EBITDA(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도 11조99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EBITDA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올해 2분기(10조4600억원) 처음 10조원을 넘은 후 곧바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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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신의 폭은 넓어졌지만, 그만큼 고민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순식간에 불어난 현금의 용처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불어난 현금을 어디에 중심을 두고 활용할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불황이 예상보다 깊고 길어지는 와중에 현금이 두둑해지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그만큼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과 벌이는 특허전의 배상금 규모도 최소 조 단위여서 또다른 불확실성으로 부상했다.
다만 곳간만 불리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하면 자칫 새로운 성장동력을 잃을 수 있다. 경쟁사들이 움츠리는 불황기 때 더 투자해 성과를 거뒀던 게 삼성전자의 성장 역사였다. 또 불황기는 알짜 기업의 몸값이 낮아져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할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
삼성 안팎에서는 반도체 등에 투입되는 대규모 시설투자는 다소 줄이면서도 소프트웨어 등 미개척 분야에서는 공격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또다른 삼성 고위관계자는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수의 관련업체와 접촉중”이라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불황을 덜 타는 중국에 대한 투자 규모도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년간 중국 시장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최근 반도체·LCD 등에서 천문학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내년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20주년인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적인 투자 방안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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