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감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여파로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4.25포인트(0.74%) 하락한 9985.8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5포인트(1.07%) 떨어진 2118.69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11포인트(0.77%) 하락한 1047.22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에 발표된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한 점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캔자스 시티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더블딥(경기가 회복되다 재차 위축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주요 지수들이 약세권으로 전환했다.
여기에다 막중한 재정적자로 신용등급 강등에 처한 스페인이 과거에 잘못 걷어들인 거액의 세금을 납세자에게 되돌려주도록 한 스페인 법원의 판결로,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재차 불거지면서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장후반 낙폭을 더욱 확대했고, 다우 지수는 다시 1만선을 하향 이탈했다.
다우 지수를 수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28개에 달한 반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단 2개에 그칠 정도로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