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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새해 첫날 9천선 회복..다우 2.94%↑

지영한 기자I 2009.01.03 06:18:32

다우 지수, 2달만에 9000선 회복..나스닥 3.5% 급등
제조업지수 28년래 최악불구 새해 경기회복 기대는 꺾지 못해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하며 2009년 한해를 기분좋게 열었다. 크고 작은 악재들이 출회됐지만 새해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만큼은 꺾지 못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58.30포인트(2.94%) 상승한 9034.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18포인트(3.5%) 오른 1632.21을, S&P 500 지수는 28.51포인트(3.16%) 상승한 931.76을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작년말의 이틀째 상승세를 해를 넘기면서 이어받아 사흘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작년 11월5일(마감가 9139.27p) 이후 근 2달만에 9000선에 안착했다.

특히 뉴욕증시는 시간이 흐를 수록 상승폭을 더욱 높여가며 하루중 최고치 수준에서 지수를 마감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2009년 경기회복 기대감이 가장 큰 `호재`

2009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CNBC의 설문조사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CNBC가 펀드매니저, 스트래티지스트, 이코노미스트 등 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중 9명은 미국의 경제가 올해중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절반정도인 51%는 3분기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고, 특히 18%는 3분기 이전에 GDP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응답자의 22%는 올 4분기중 GDP가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고, 금년중 경기회복세가 불가능할 것이란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도 새해에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의 69%는 대형주 중심인 S&P 500 지수의 상승률이 1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고, 26%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5% 정도만이 10% 이하의 하락률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71%가 부시 행정부의 대응 방향이 바람직했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51%는 오바마 차기 정부가 대응을 더욱 잘할 것이란 기대감도 피력했다.

◇ 지맥, GM 車대출 독점권 포기..GM 주가 급등

지맥(GMAC)이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자동차대출 독점권리를 포기한다. 이에 따라 GM은 지맥 이외의 제3의 대출기관과 손을 잡아 고객들에게 이전보다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대출을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맥(GMAC)은 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자동차대출 독점권리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06년 GM과 맺은 독점관련 협정을 오는 3월29일까지 변경하기로 했다.

자료에 따르면 GM은 향후 2년간은 까다로운 규제속에 제3 대출기관과 손을 잡을 수 있고, 2013년에는 규제가 완전히 풀려 제3기관과 GMAC를 서로 경쟁시켜, 이중 유리한 기관과 손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2006년 GM은 지맥의 지분 51%를 서버러스캐피탈에 팔면서 2016년까지 GM의 자동차대출 독점권도 함께 넘겨줬다.양사는 2006년에 맺은 이같은 독점협정을 오는 3월29일까지 변경하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GM의 주가가 폭등세를 보였다. 여기에다 GM이 미 정부의 구제자금중 1차분을 수령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GM은 이날 다우지수 종목중 가장 높은 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유가 3%대 반등...필 반도체지수 4%대 상승

씨티그룹도 6%대의 강세를 보였다. 빅트람 판디트 최고경영자(CEO)가 2008년 보너스를 포기한다고 밝힌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도 8% 가까이 급등했고, 건축자재업체인 홈데코가 5%대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스타우드호텔(Starwood Hotels & Resorts Worldwide)은 지분인수 제안으로 16%대의 폭등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액슨모빌 쉐브론 등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서부 텍사스산 유가(WTI)는 배럴당 1.74달러(3.9%) 급등한 46.34달러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9.84포인트(4.64%) 상승한 221.91로 마감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지난해 11월 전세계 반도체 판매가 20억80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동기대비 9.8%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반도체주 강세를 막지는 못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의 경우엔 보잉(+6.63%),AT&T(+3.19%),아메리칸익스프레스(+5.01%),GE(+4.78%),월트디즈니(+5.73%),마이크로소프트(+4.84%),인텔(+3.89%),3M(+3.15%) 등 전체 30개 구성종목 전체가 상승세를 보였다.

◇ ISM 12월 제조업 지수 28년래 최악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28년래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하며 32.4에 그쳤다. 전월(36.2)보다 크게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브리핑닷컴(Briefing.com)과 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35.4)도 크게 하회했다.

특히 ISM의 12월 제조업 지수는 198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재작년 12월에 접어든 미국의 경기후퇴가 1년간이나 지속되면서 미국내 제조업 경기가 28년래 최악인 상황을 맞고 있음을 보여준다.

ISM 제조업 지수는 제조업체의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지며, 통상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회복을,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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