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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김영도 "파생펀드 투자위험 높다"

김수미 기자I 2008.08.24 09:13:00

주식시장 침체 불구 파생펀드 성장세
위험 충분히 인식한 후 투자해야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최근 파생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수익률 악화는 물론 투자위험도 높아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파생펀드의 성장과 투자위험` 보고서에서,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파생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올들어 파생펀드 수익률은 오히려 악화됐고 주식투자형 편드에 비해 투자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중순 현재 국내 파생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은 설정액 기준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그래프 참고)
 

 
 
 
 
 
 
 
 
 


파생펀드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서 정의된 다양한 형태의 펀드 중 하나로, 총자산의 10% 이상을 위험회피목적이 있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새로 설정된 파생펀드 수는 올해 6월에 최대 425개에 이르는 등 주식시장의 상황과 상관없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8월 기준으로 운용 중인 470개 파생펀드 중 85.5%가 음(-)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가중평균 수익률도 -11.8%를 기록해 전년보다 24%포인트 급락하는 등 수익률은 작년에 비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ELS와 같은 장외파생상품에서도 많은 손실이 발생해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생펀드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전체 주식투자형 펀드보다는 양호하지만 투자위험은 더욱 크다"며 "투자자들은 파생펀드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을 충분히 인식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하며 판매회사도 투자위험에 대한 설명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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