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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회장 "하반기 경기침체..역량 강화 절실"

정재웅 기자I 2008.06.22 09:00:00

"오는 2012년 매출 50조원·경상이익 5조원 목표"
"원자재 수급 불안, 모든 사업에 영향 미칠 것"
"현재 당면한 한계와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짜라" 주문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올해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내부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X(011810)그룹은 강 회장이 지난 20일부터 1박 2일간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2008년 상반기 STX그룹 임원 워크숍'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계열사 사장단 등 그룹임원 170여명이 참석했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수립 및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될 전망이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수급불안이 모든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에 대비해 내부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20~21일 이틀간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2008년 상반기 STX그룹 임원워크숍'에서 연설하고 있다.
강 회장은 또 "지난해 수립했던 '비전2010'에서 오는 2010년 20조원 매출을 목표로 했으나 올해 이를 초과 달성해 25조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면서 "오는 2012년 매출 50조원, 경상이익 5조원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자"고 밝혔다.

STX는 노르웨이 아커야즈 인수와 중국 다롄조선소 준공으로 글로벌경영을 본격화하고 독자기술 확보와 시황대응 능력 강화, 해외투자 기회 확대 등 자체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7대권역별 독자사업 기회를 창출, 명실상부한 '글로벌 TOP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고유가 위기와 자원고갈 및 환경문제 대두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의 자원부국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조선·기계 부문은 글로벌 톱 조선소 및 엔진메이커로의 성장을 통해 오는 2012년 매출 24조원을 목표로 세웠으며 해운·무역 부문의 중심인 STX팬오션(028670)은 2012년 매출 14조원을 달성하고 LNG선 등 사업 다각화와 항만, 복합물류 등의 연관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플랜트·건설 부문은 2012년 9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으며 에너지부문은 에너지, 광물, 곡물, 수자원 등의 자원 개발과 풍력, 태양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등에 나서 2조원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강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7년만에 직원수가 2만4000명(아커야즈 포함시 4만명)이 넘는 대가족으로 성장했다"면서 "글로벌 톱으로 가기 위한 전략적 과제와 영속기업으로 가기 위한 조건을 고민해야 하며 당면한 한계와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전략과 실천계획을 도출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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