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9일 나스닥 지수가 이틀째 반등,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야후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핵심 종목들이 실적호재를 잇따라 발표해 기술주 시장을 견인했다.
다우지수 역시 5년 최고치가 있는 1만1300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 지표금리가 5%선 위로 급반등하고, 유가의 기록적인 상승세도 이어졌으나, 투자자들은 잇따른 실적호재에 눈을 돌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0.09%, 10.00포인트 오른 1만1278.7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63%, 14.74포인트 상승한 2370.88로 마감해 지난 6일 달성한 5년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S&P500지수는 0.17%, 2.28포인트 오른 1309.9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4억4901만주, 나스닥에선는 20억777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57대38, 나스닥에서는 62대32였다.
◆기술주 실적호재 릴레이
기술업종에서 실적 호재가 쏟아졌다.
기대했던 대로 매출이 33%나 급증한 야후(YHOO)가 7.2% 뛰어 올랐다. 순이익도 예상치에 부합했다.
야후의 실적호재로 경쟁업체 구글(GOOG)이 1.6% 올랐고, 인터넷 업종(GIN)은 1.7% 상승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용 반도체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는 기대이상의 매출과 순이익 실적을 발표해 1.3% 올랐다.
모토로라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모토롤라 휴대전화용 블루투스 IC를 만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구성종목 브로드컴(BRCM)이 4.6% 급등했다. 반도체 지수(SOXX)는 1.8% 상승했다.
장마감후 분기실적을 발표한 인텔(INTC)이 0.9% 오른 반면, 애플컴퓨터(AAPL)는 0.9% 내렸다.
◆모토로라 급락..매출급증 불구, 순익 감소
세계 2위 휴대폰업체인 모토로라(MOT)는 매출이 23% 급증했음에도 불구,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다고 발표, 6.6% 급락했다.
빅블루 IBM도 1.7% 하락했다. IBM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27% 증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PC사업 매각 영향으로 예상했던대로 매출이 10%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IBM의 주력 분야가 된 서비스 사업 성장세가 더디다는 점에 실망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업체인 시게이트(STX)는 4회계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월가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해 6.4% 급락했다.
시게이트의 실적경고로 동종업체인 맥스터(MXO) 역시 6.8% 추락했고, PC 대표주인 델(DELL)은 1.2% 내렸다. 이들 종목이 포함된 하드웨어 업종지수(GHA)는 1.5% 떨어졌다.
◆코카콜라, 유나이티드 텍, JP모건 등 블루칩도 실적호재
제트엔진을 만드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UTX)가 6.6%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끌어 올렸다. 분기 순익이 18% 증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힌 UTX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높여 제시했다.
다우종목인 코카콜라(KO) 역시 예상보다 많은 1분기 순이익을 내 0.94% 상승했다.
다우종목인 미국 3위 은행 JP모건 체이스(JPM)는 0.02% 올랐다.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순이익과 매출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순이익이 59% 급증했다고 밝힌 기관투자 브로커 증권사 제퍼리즈(JEF)는 8.3% 급등했다. 제퍼리즈 실적 호재에 힘입어 증권업종(XBD)이 2.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