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종 종합)반도체-생명공학 급등..인터넷도 강세

김태호 기자I 2000.12.09 10:43:47
예상대로 발표된 실업률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한층 높이면서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오늘 미 증시의 급등은 전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 업체인 인텔과 코카콜라의 실적악화 경고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등 금융 관련주, 유가 하락으로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항공주, 첨단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정유주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폐장후 플로리다 대법원이 고어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면서 선물지수와 일부 종복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플로리다 대법원의 판결은 대선 불확실성이 곧 해소 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을 다소 실망시켰다 오늘 다우 지수는 0.90% 상승한 1만 712.91포인트를, 나스닥지수는 5.99%나 급증한 2,917.45를 기록하며 3000선을 바라보게 됐고 S&P500 지수도 1.90% 상승했다 ◇ 반도체 폭등...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2% 상승 반도체 업종은 이틀간의 급락세에서 벗어났다. 4분기 실적 경고를 한 인텔마저 5%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4분기 실적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래티스 반도체가 18% 가까이 급등했다. 리만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인 앤 닐스는 "인텔이 실적악화를 경고했음에도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한 것으로 볼때 단기적인 악재는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여지지만 이것이 상승의 시작이라는 잘못된 시그널을 보낸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KLA텐커가 18%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램버스, 마이크론, AMD등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들이 두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오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09%나 폭등했다. 컴퓨터 관련 업체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게이트웨이, 델컴퓨터, 휴랫팩커드 등이잇따라 실적 악화를 경고해 침제 양상을 보이던 컴퓨터 관련주들은 나스닥 급등세에 힙입어 반등했다. 인텔칩을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텔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델컴퓨터가 인텔의 실적 악화에도 6% 이상 올랐고, 메릴린치가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한 컴팩도 소폭 올랐다. 이 밖에 휴렛팩커드, 게이트웨이, 애플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라 이날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2.36% 상승했다. ◇ 네트워킹-인터넷 급등..통신은 약세 노텔과 JDS유니페이스가 11% 이상 급등하면서 네트워킹 관련주들의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 밖에 대표주인 시스코 시스템스도 5% 가까이 올랐고 루슨트도 6% 이상 오르며 이에 동참했으며 이피션트 네트워크, 브로드컴 등의 소형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6.18% 상승했다. 연속된 증권사의 실적 악화 경고와 매출 부진 전망으로 약세를 보이던 인터넷 업종도 오늘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광고 매출 부진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프라이스라닷컴은 임원 해고와 신규 사업 진출 보류를 발표해 30%나 폭등했지만 야후는 광고 시장 불황에 대한 매출 부진 우려감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또한 애스크 지브스는 에머리빌이 실적 악화를 경고하면서 61%나 폭락했다. AOL, 아마존이 동반 상승했고 e베이와 CMGI가 10% 이상 오르는데 힘입어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7.60% 올랐다. B2B업종도 아리바가 11.49%, 커머스원이 15.81%나 폭등하면서 메릴린치 B2B지수가 10.42%나 급증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러클이 동반상승하고 리눅스 관련 업체들이 10% 후반대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해 강세를 나타냈다. 통신업종은 장거리 통신 업체인 AT&T, 월드컴 등이 선전했지만 베리즌, 벨사우스, SBC커뮤니케이션 등의 소형 통신 업체가 약세를 보이면서 S&P통신지수는 1.37% 하락했다. ◇ 금융주 상승세..바이오 급등 금융주들은 실업률 발표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위력을 발휘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주들은 시장의 강세에 편승해 강세를 나타냈는데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리만브라더스 등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이날 아멕스 증권지수가 8%나 상승했다. 은행주들도 시티그룹이 3.5% 가량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맨해튼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뱅그원, 웰스 파고 등은 소폭 하락했지만 S&P 은행 지수는 1.31% 상승했다. 생명공학 관련주들은 오늘 대부분 상승해 아멕스 바이오테크 지수는 10% 이상 올랐고 메릴린치 바이오테크 지수도 7.55% 상승했다. 미리어드 제네틱스가 암 치료에 사용되는 혼합물의 독점적인 라이센스를 따냈다는 소식으로 16%나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휴먼게놈은 20% 이상 급등했고 바이오젠, 셀레라, 사이론, 암겐도 강세를 나타냈다. 제약주들은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는데 화이자, 브리스틀마이어스, 일라이릴라이, 쉐링 등은 오르고 머크, 존슨앤존스 등은 하락해 이날 아멕스 제약지수는 0.09%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