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적어도 앞으로 3개월간은 금리인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낙관론까지 펴고 있다.
4일 미국의 7월 고용동향 지표가 발표된 이후 실시된 전망조사에서 월가의 경제전문가들은 적어도 오는 22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대체로 동감을 표했다.
우선 로이터통신이 지표 발표 직후 29명의 전문딜러들을 대상으로 조사에서는 무려 26명이 금리유지를 전망했다. 또 CBS마켓워치의 조사에서도 대부분이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금리인상 확률이 50% 미만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 전문가들은 비록 7월 미국의 실업률이 4.0%로 30년만의 최저 수준을 유지했지만 예상치와 같았고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은 전월비 10만8000명이 감소, 경기연착륙을 확인시켜주는 지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리만브라더스의 경제학자인 조 아베이트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이전부터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었다"며 "향후 발표될 지출이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해 연준리의 금리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브리핑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그 존스도 "연준리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이번 지표(실업률)는 분명히 금리인상을 없게 만드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또 퍼스트 유니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오르는 "7월 고용동향이 매우 혼란스런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적어도 분명한 점은 22일에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달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은 의회 증언을 통해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조짐이 있다며 생산성 증가세가 비용 증가세를 상쇄하는 한 인플레이션은 크게 우려할 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여기에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면서도 잘 제한되고 있다며 경기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을 펴 시장내 금리유지 전망에 무게를 실어줬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모두 경기둔화나 연착륙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 특시 제조업 활동이나 소비 부문의 지표는 여전히 팽창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개인 소비지출이나 소비자 신뢰지수, 공산품주문 등은 여전히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징후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의 지표로 인식되는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이 7월들어 0.4%나 상승, 예상치 0.3%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일부 분석가들의 금리인상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월가 전문가들 전망은 금리유지가 대세지만 다음 주 발표될 7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 그리고 2분기 생산성지표가 이들 전망에 더 확실한 방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