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종) 금융-유통-화학-항공-제약 상승, 생명공학-컴퓨터-반도체 하락

김홍기 기자I 2000.06.28 08:11:31
연방은행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오후 장에 접어들면서 약세로 반전하거나 하락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날 시장에서는 연방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연방은행의 코멘트가 어떻게 나올 지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유통, 화학, 항공, 제지 등의 주식은 강세를 보였지만 생명공학,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킹 등의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인터넷 업종은 지수를 내는 곳마다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이는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지만 지수에 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형주들을 많이 편입한 지수는 오르고, 적게 편입한 지수는 내리는 양샹을 보였다. 이날 기술주 하락을 주도한 종목은 IBM이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밀루노비치가 수입 성장 전망을 낮춤으로써 주가가 4% 가까이 빠졌다. 휴렛 패커드와 델 컴퓨터 등의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컴팩만 1.8% 정도 올랐다. 반도체 주식들은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 PMC시에라, 인텔, AMD,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이 모두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의 D램 가격 상승 수혜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9% 올랐다. 또 올들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에 포함될 수 있는 JDS유니페이스가 약세를 보였다. 시스코시스템스와 노텔 네트워크,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장비 업체 주식이 하락했다. 이날 강세를 보인 업종은 유통주. LJD레드북 리서치가 주간 판매 리포트에서 소매 판매가 한달 전과 비교해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었다. 홈디포와 월마트 등이 상승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가 하락 추세를 보여왔던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역은행 주식들은 와초비아의 부실채권 증가 발표로 최근 하락폭이 컸었다. 이날은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간주됐다. 금융주는 어제도 강세를 보였었는데, 캔토 피츠제랄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빌 미핸은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말했었다. 웰스파고와 퍼스타, JP모건, 체이스 맨해튼, 모건스탠리 딘 위터 등이 올랐다. 그러나 씨티그룹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은 떨어졌다. 스프린트와의 합병이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월드콤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1290억 달러에 달하는 합병으로 신주 발행을 통한 주당 수익률 악화에 대한 우려가 가셨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콤의 인수 후보로 거론된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스, 보이스스트림 와이어리스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은 특히 어제에 이어 담배회사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어제는 필립 모리스의 나비스코 인수라는 호재가 있었고, 오늘은 미국 뉴욕주 법원 배심원들의 “담배회사는 폐암 환자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평결이 있었다. B2B 회사인 아리바는 경쟁업체인 서플라이어마켓닷컴 인수건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인터넷 사용자 조사기관인 미디어 메트릭스는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스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가 17.3%나 폭락했다. 고객이었던 야후가 더 이상 채택하지 않겠다고 밝혀 어제 18%나 폭락했던 검색 엔진인 잉크토미는 메릴린치의 헨리 블로젯이 MSN, AOL 등의 고객이 남아 있어 아직 매력적이라고 말함에 따라 8% 정도 올랐다. 아메리카온라인과 야후, 아마존 등이 강세를 보였다. 올들어 많이 올랐던 생명공학 대표주인 이뮤넥스가 약세를 보였고, 어제 인간 유전자 지도 해독을 발표한 셀레라 게노믹스가 어제 10%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2.7% 폭락했다. 암겐도 약세를 보였다. 항공사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ING베어링의 애널리스트인 레이몬드 나이디는 “연방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이 여름 휴가철에 더 많은 돈을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스웨스트항공과 컨티넨탈항공 등의 주식이 5% 이상 올랐다. 존슨&존슨 주식은 DLJ가 목표 가격을 100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어제에 이어 다시 강세를 보였다. 다우 케미컬과 듀폰 등 화학업종은 강세를 보였고, 엑손 모빌과 텍사코 등 에너지 서비스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은 월드콤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시스코 시스템스가 그 뒤를 이었고, 이날 실적을 발표한 하모닉이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업을 공개한 스트라토스 라이트웨이브가 62%나 폭등하며 4위를 차지했다. 델 컴퓨터, 모토로라, AT&T, 에릭슨, 아마존, 인텔 등의 거래량이 많았다. 다우종목 주식중에서는 알코아, AT&T, 보잉, 캐터필러, 듀폰, 제너럴 모터스, 홈 디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존슨&존슨, 미네소타 마이닝, JP모건, 필립 모리스, 월마트 등이 올랐다. 전형적인 가치주들만이 오른 것이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아멕스(-0.7%), 골드만삭스(0.7%) 반도체-필라델피아(-3.6%) 소프트웨어-CBOE(-1.6%) 하드웨어-골드만삭스(-2.2%) 네트워킹-아멕스(-1.2%) 통신-S&P(-0.4%)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1.1%) 생명공학-나스닥(-3.0%), 아멕스(-3.8%), 메릴린치(-2.8%) 건강관리-S&P(0.5%) 금융-S&P(0.2%) 에너지-S&P(-0.6%) 자본재-S&P(-0.5%) 기본 소비재-S&P(0.1%) 운송-S&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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