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ASML홀딩(ASML)이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매출은 시장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내년 이후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 있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15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ASML홀딩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6.38달러로 시장예상치 6.33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매출은 81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83억9000만달러에 못 미쳤으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10%가량 줄었다. 반면 신규 수주액은 5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억4000만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ASML은 올해 15% 매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며, 2026년 매출이 올해보다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6년 성장 보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가이던스 완화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며 고객 주문도 증가하고 있다”며 “ASML은 인공지능 칩 생산에 필수적인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만큼 향후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ASML의 주력 제품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삼성전자와 인텔의 투자 둔화로 판매가 주춤했으나,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칩 수요 확대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12시53분 현재 ASML홀딩 주가는 전일대비 2.94% 상승한 1012.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