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LG화학과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한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대우 29492회 ELS’는 58.17%의 손실이 확정된 채 투자자들에게 상환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만기를 맞은 LG화학·현대차 기초의 ‘미래에셋대우 29466회 ELS’도 57.74%의 손실을 냈다.
LG화학 연계 ELS 상품들이 발행됐던 2021년 1∼2월 LG화학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당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소송에서 LG화학 손을 들어주면서 주가는 100만원을 넘봤다. 하지만 자회사 상장(LG에너지솔루션) 등이 이슈로 하반기(7∼12월)부터 주가는 약세를 보였고 지난 7일 LG화학(051910)은 47만5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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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형 ELS 손실 규모는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3년 새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기초자산으로 둔 ELS는 2021년에만 3000억원이 넘는다. 특히 2021년 상반기(1~6월) 판매된 네이버 연계 ELS 54개 중 34개가 올해 만기를 맞는다. 발행 금액으로는 약 1230억원에 달한다. 네이버의 2021년 7월 26일 고가 기준 최고 46만5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네이버는 7일 20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 역시 최고 17만 원대에서 5만4000원으로 주저앉았다.
게다가 조기상환도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LG화학(051910)은 70만원대(7월 26일 종가 72만8000원)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다. 보통 6개월마다 오는 조기상환의 녹인 구간은 최초 기준가의 95%다. 하지만 1월 주가가 40만원대로 내린 만큼, 조기상환이 불가능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 ELS 조기 상환 실패 금액 중 약 69%에 홍콩H 지수가 기초자산에 포함되어 있는 가운데 나머지 31%는 대부분 LG화학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목형 내지는 혼합형 ELS”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