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첫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현지시간)CNBC에 따르면 서방의 주요 중앙은행들이 이번주 일제히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내년 시장이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는 매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기준금리를 현재 5.25%~5.5%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의 정책입안자들은 향후 기준금리를 내년 3차례, 2025년에는 추가로 4차례가량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가 처음 단행되고 그 인하폭은 25bp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내년 말까지 총 150bp가량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와 영국중앙은행(BOE)의 상황은 다르다고 CNBC는 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ECB와 BOE는 지속되는 물가 부담과 임금 압박을 이유로 전일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BOE는 5.25% 수준의 금리 동결과 함께 회의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기는 커녕 “통화정책이 상당기간 제한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CB도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ECB는 “향후 이사회의 결정은 정책금리가 필요하다면 오랜기간 상당히 제한적인 수준에서 결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ECB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너무 높은 수준에서 과도하게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에서 “내년까지 점차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표현이 완화됐다.
피터 슈프릭 RBC캐피탈의 글로벌 거시부문 전략가는 “ECB가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현재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에 대한 리스크는 분명 기준금리 인하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