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브렌트유도 이날 2.22달러(2.55%) 오른 89.04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한주간 상승률은 4.8%로 7월말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국제 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는 것은 공급 감소 우려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8월에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이고, 4분기에도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OPEC+ 회원국과 다음달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러시아 부총리가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로이터에 “경기가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기록적인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면서 “공급이 평균이하라는 냉혹하고 어려운 현실도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유가가 지속적으로 치솟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석유 중개인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내년 중국 경제가 확실하게 반등하지 않는 한 현재 분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